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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택시 본격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택시가 등장

운전자 없어도 택시 탑승 가능

"가능할까?" 상상만 하던 일이 현실로 이뤄질지 모르겠다. 올 하반기부터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지난 17일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량 유상 여객 운송 허가 신청 방법과 택시 유상 여객 운송 허가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기준 등을 국토교통부 누리집에 공고했다. 

 

 여기에 포함된 서울특별시 상암동, 강남구, 경기도 세종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전국 10개 시/도 14개 시범운행 지구에서 본격적으로 일반 국민들이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승인 / 국토교통부

특정구역 외 모든 지역 시범운행 가능한 '네거티브' 체계 전환도 추진

 이번 시범 운행은 14개 지구로 한정되어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설명에 따르면 특정구역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시범운행을 허가하는 '네거티브' 체계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국토부는 운영계획서에 해당 서비스 지역에서 30일간 사전운행을 실시하고 전문가 평가로 부/적합 판정을 받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크루즈 로보택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 중인 크루즈 로보택시 참고 필요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의 발원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초로 서비스 시작한 크루즈 로보택시.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사업 부문 크루주가 개발한 자율주행 유료 택시 서비스다. 올해 6월부터 서비스 중인 로보택시는 인구밀도가 높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성공적으로 운행 중이다. 

 

 코로나19, 납치 등에서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 안전하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보였다는게 크루즈 보그트CEO의 설명이다. 또한 저렴한 요금이 장점이었는데 우버택시에 비해 약 10% 저렴했다.

 

원인모를 교통체증을 일으킨 크루즈 로보택시 / 레딧

명확한 한계점 극복 필요

 먼저 시작한 크루즈 로보택시는 지난 6월 30일 이유없는 교통체증을 무려 2시간이나 발생시켜 교통에 불편을 줬다. 스스로 탈출하지 못하고 결국 자정이 되어서야 크루즈 직원들이 '직접' 차를 몰고 체증을 완화시켰다. 문제 발생 원인에 대해 '기술적인 문제'라는 매크로 답변만 왔을 뿐 시원한 대답은 없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긴급차량에 대한 대처 등 풀어야할 숙제가 남아있다.

 

자율주행택시 상용화는 세계적 트렌드

자율주행택시 상용화는 세계적 트렌드

운전실력은 이미 사람보다 월등. 캘리포니아 자율주행차량 사고 38건 중 37건은 인간 과실이었다. 자율주행 AI는 음주, 과속, 위협 운전을 하지않아 도로를 더 안전하게 만든다. 지금 택시 시장을 괴롭히는 택시 기사의 고령화, 난폭 운전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세계적 트렌드임이 틀림없다.

 

 이미 캘리포니아 크루즈 로보택시는 자율주행택시 업계에서 리드하고 있는 기업이다. 8일 전에는 중국에서도 완전자율주행 관련 법규 마련으로 완전자율차량 사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국토부의 자율주행차량 택시 유로 서비스 사업은 세계 운수/물류 분야에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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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라서 좋아..."니치 브랜드" 대세

아는 사람만 아는 '니치 브랜드' 대세

니치 브랜드는 새로운 '럭셔리'

Fashion Instight 기사에 따르면 '2022 아시아 라이프스타일 소비자 프로필'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니치 브랜드"를 새로운 럭셔리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치 브랜드하면 '니치 향수' 정도는 아는데 정확한 뜻은 커녕 '니치 향수', '니치 브랜드'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전혀 모른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89%, 한국 소비자 82%가 니치 브랜드가 럭셔리라는데 동의했다고 한다. "나도 한국 소비자일텐데 나는 나머지 18%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니치 브랜드'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탐구하고자 했다.

니치 브래드 뜻

니치 브랜드의 정확한 뜻

먼저, '니치(Niche)'의 뜻은 틈새다. 적재적소, 틈새, 가구를 놓기위한 홈 정도로 정의할 수 있었다. 이 뜻으론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해 열심히 구글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Quora(쿼라)에서 적절한 대답을 찾을 수 있었다.

Quora - Abhishek Mondal
Quora - Abishek Mondal

틈새 브랜드는 제품 범주(카테고리)에서 전체 시장과 다른 수요를 가진 소규모 고객 그룹을 대상으로 합니다. 틈새 브랜드는 큰 브랜드 보다 더 작은 시장 점유율을 가집니다. 큰 브랜드에 비해 고객 충성도가 높습니다. 작은 브랜드가 이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큰 브랜드도 채택할 수 있습니다.

SocialEpoch 에서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Abhishek Mondal의 대답을 인용하자면, 니치 브랜드는 틈새 시장을 노려 적은 고객에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브랜드 전략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 왜 뜨는걸까?

사실 니치 브랜드는 20세기 이전부터, 더 먼 과거에도 존재했다. 패션을 예로 들어보자. 예쁜 옷, 고급스러운 옷은 본디 소수 귀족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산업혁명이 지나고 현대에 들어서며 누구나 자신에 맞는 취향의 패션을 소비할 수 있었고 고가의 브랜드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패션 그 자체를 이끄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 소수가 이끄는 트렌드에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브랜드, 트렌드를 소비한다. 여기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은 자연스레 자신만의 취향을 충족시켜줄 브랜드를 찾았고 그 브랜드에는 결코 돈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곧 '니치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니치 브랜드 - 전 에르메스 CEO 패트릭 토마

니치 브랜드는 새로운 럭셔리다.

전 에르메스 CEO 패트릭 토마스는 "브랜드가 호감이 갈수록 더 많이 팔리지만, 더 많이 팔릴수록 덜 갖고 싶어진다."고 말한 바 있다. 그 예로, 샤넬백이 있다. 천정부지로 솟았던 샤넬 클래식백. 리셀 가격까지 붙어 프리미엄 중에 프리미엄으로 여겨져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새벽에 나와 오픈런까지 하며 구매한 이 가방. 이제는 원가보다 리셀 가격이 떨어져 트렌드를 중시하는 이들이 기피하는 제품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사람들은 '아무나 살 수 없는' 제품 이라는 사실이 제품 그 자체보다 더 끌렸다는 것이 증명됐다. 하지만 앞선 정의에서도 말했듯 니치에 도전하는 스몰 브랜드가 에르메스, 샤넬의 아우라에 도전할 수는 없다. 그래서 스몰 브랜드는 럭셔리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는데 그것이 바로 "아는 사람만 아는"이라는 전략이다.

니치 향수 브랜드 -  르 라보

대표적인 니치 브랜드 - 니치 향수 '르 라보'

니치 향수 브랜드의 대표 '르 라보(Le Labo)'. 르 라보는 향을 직접 선택해 만들 수 있는 르 라보 실험실을 통해 소비자 취향 맞춤 향수를 제조한다. 오직 나를 위해 탄생한 향은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확고한 내 취향을 담은 향수를 만들어낸다. 이 판매 방식은 향수 그 자체가 아니라 내가 향을 만드는 조향 과정에 집중한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특별한 브랜드에서 지금은 명품 향수 브랜드 그 이상을 넘보는 럭셔리 니치 브랜드가 되었다.

니치 브랜드 - 가스프

'희소성'이 가치를 높인다.

국내에선 보기 힘든 짐웨어 'GASP(이하 가스프)'. 수많은 기능성 운동복 중에 보디빌딩, 짐웨어 프리미엄 의류 틈새를 노린 가스프다. 마케팅 없이도 국내 보디빌더 및 헬스 운동인 사이에 소문이 퍼져 짐웨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누구나 아는 브랜드가 아니고 누구나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아니기에 헬스라는 틈새 시장에서 '니치 브랜드'로써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니치 브랜드 - 김씨네 과일가게

스몰 브랜드는 프리미엄 보다 '희소성'이 중요

많은 투자를 유치하기 힘든 스몰 브랜드는 현실적으로 '프리미엄'을 강조하기 힘들다. 그래서 '희소성' 강조를 통해 고객의 본능적 욕구를 끌어내야한다. 대표적인 예로 [김씨네 과일가게]가 있다. 평범한 다마스, 평범한 과일...인 줄 알았던 것이 사실 과일 티셔츠들이었다. 하루 한정된 수량으로 판매되는 한정판 티셔츠는 MZ세대 고객의 '희소성' 욕구를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비싸고 질좋은 프리미엄 티셔츠 보다 '희소한' 티셔츠라는게 더 중요하다.

대량생산-대량소비에 질려버린 세대.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나만을 위한', '나만 아는', '희소한' 니치 브랜드를 소비하려는 움직임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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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내기엔 아쉬우니까, 부산 이색 취미 3가지

부산 이색 취미 3가지

 우리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코로나19가 잠잠해졌다. 거리두기는 끝났고 사실상 일상으로 복귀했다. 지난 2년간 집안에서 꼼짝달싹 하지못했던 우리는 지금 몸이 아주 근질근질하다. 방역수칙이 풀려도 여전히 펜데믹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하루를 그냥 보내기엔 아쉬운 독자들을 위해 준비했다.  그것도 아주 트렌디한 취미들로.

 

부산 이색 취미 - 테니스(사진 페더러)

테니스 치는 사람 솔직히 멋있다.

테니스 너무 어려울 것 같은데... 라고만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우리가 윔불던에서 뛰는 로저 페더러나 조코비치같은 테크닉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취미로, 유익한 시간을 가지는게 목표다. 부산에는 이 작은 목표를 이뤄줄 "테니스핏"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야외에서 즐기는 테니스와 달리 실내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며 1:1 혹은 1:2 레슨과 코트를 빌려준다. 

 

 부산에는 대표적으로 '테니스핏' 이라는 실내테니스장이 존재한다. 해운대와 마린시티에 위치한 이 업체는 스크린 골프마냥 레슨, 테니스 머신, 샤워장 모든 시설을 갖췄다. 쾌적하고 재밌게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주 2회 기준 평일 200,000원부터 주말 280,000원까지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사진 : 부산 테니스핏 테니스장


부산 이색취미 추천 - 아크릴

잘 못그려도 이왕 하는 거 엄청 예쁜 그림을 그려보자

 물감을 떠서 바르는 듯한 느낌, 꾸덕한 그릭요거트를 덮어놓은 듯한 그림. 아크릴이다. 사실 이미 그림 그릴 수 있는 카페나 학원은 정말 많다. 하지만 우리 주제가 취미아닌가? 자고로 그림이라는 취미는 조용하고 그림에 집중할 수 있게 방해하는 이가 없어야한다. 대부분 그림 카페는 번화가에 위치해 이 규칙이 잘 지켜지지않고 있는데, 오늘 이 규칙을 잘 지키고 있는 그림 카페를 하나 찾아냈다. 

 

바로 연제구 노블레스스퀘어 2층에 위치한 [오늘그림한장]이다. 노블레스스퀘어 상가는 주변이 아파트 단지와 작은 공원으로 이루어져있다. 오후 시간 아이들의 뛰노는 소리를 제외하면 그 어떤 소음도 없었다. 게다가 [오늘그림한장]은 상가 안 쪽에 위치하고 있어 시끌벅적한 아이들의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그림 실력과 상관없이 도안을 바탕으로 색칠하면된다. 제공하는 샘플이 싫다면 자신이 원하는 다른 그 어떤 것도 그려도 된다. 자유롭고 조용하고 재밌다. 일단 끝나면 예쁜 그림 결과물이 생기니 인스타 피드 하나씩 채울 수 있는 취미다.

 

가격은 유화 15,000원 / 아크릴 20,000원 (아메리카노 포함 가격)

 


부산 이색 취미 추천 - 스케이트보드

스케이트보드장 그거 New York 에만 있는 거 아니에요?

부산에는 없는 줄 알았는데 무려 3개나 있다. 거의 서울이랑 비슷하다. 각각 사상구, 연제구, 기장군에 위치한 스케이트보드장으로 레슨과 장소 대여, 심지어 연제구의 [벤또스케이트파크 부산점]은 사장님이 개인 영상 촬영까지 해주신다. [모노루가 스케이트보드 파크]와 [벤또스케이트파크 부산점], [시루자파크 롯데메종동부산점] 모두 일일 레슨을 운영한다. 가격은 60,000원

 

 다만, [시루자파크 롯데메종동부산점]스케이트보드와 헬멧을 각각 10,000원에 대여해줘 가볍게 맛보기로 즐겨본다면 기장군에 위치한 [시루자파크 롯데메종동부산점]을 먼저 추천한다. 일단 스케이트보드도 인스타 올리기엔 제격이니 한 번쯤 체험해보길.

 


추천 PLACE

 

테니스 :

테니스핏 해운대점, 테니스핏 마린시티점, 라테니스

 

아크릴 그림 :

오늘그림한장

 

스케이트보드 :

시루자파크 롯데메종동부산점, 모노루가 스케이트보드 파크, 벤또스케이트파크 부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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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티드 도넛, 드디어 부산 상륙!

노트디 도넛, 드디어 부산 상륙

서울 사람들에겐 '엥' 할 수 있는 소식이다. 노티드(Knotted) 도넛이 오늘 18일 드디어 부산에 상륙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열린 노티드 팝업스토어는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져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가 백화점 앞으로 몰렸다. 아침에 백화점에 있었는데 무슨 샤넬런이라도 하는 줄 알았더니 전부 도넛 먹으러 왔더라.

 

부산 노티드 도넛 웨이팅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 식료품 매대에서 팝업을 열었다.(옛날 앨리스 도넛 자리) 지하 2층은 물론 지하 1층까지 사람들이 줄서는 바람에 길이 막혀 오가기 힘든 상황도 연출했다. 매대에 준비된 도넛 양을 보니 줄 선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켜줄 수는 없어보였다. 노티드 직원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적은 양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데 참 짠해보였다. 도넛은 인당 최대 6개까지 구매가능하고 크로플은 제한 없다고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노티드 도넛 종류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노티드 굿즈

노티드를 보면 도넛도 도넛이지만 한국 사람들이 어떤걸 좋아하는지 참 잘안다. 일단 도넛부터가 맛있긴하다. 서울 방문했을 때, 피치스 도원에서 먹어봤는데 (먹기는 좀 힘들어도)왜 사람들이 줄서서라도 먹으려 하는지 조금은 이해됐다. 더 중요한건 맛보다 비주얼이다. 일단 찍으면 무조건 잘 나온다. 큼지막한 크림. 그 위에 살짝 올라가있는 라즈베리. 여기에 더해 곰돌이 캐릭터와 각종 굿즈를 이용한 SNS 마케팅은 K-인스타그래머들 환장하게 만든다.

 

노티드(Knotted) 굿즈

부산에 늦게 내려온건 그렇다 쳐도...

노티드는 이미 서울에서 대히트를 치다 못해 단물, 짠물 쏙 빠지고 드디어! 부산에 내려왔다. 그것도 정식 매장이 아닌 백화점 매대 '팝업'으로. 많은 인파가 모여 흥행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아쉬움이 남는다. 부산과 독특한 콜라보레이션도 없었고 제대로된 매장조차 없었다. 조금만 더 신경썼다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있다. 사진을 찍고 싶어도 매대에 걸린 몇 안되는 도넛과 굿즈, 스마일 박스가 전부라 보는 재미도 없었다. 해운대 구남로, 망미동에 매장이 생긴다고 하는데 그 때 가서 먹어봐야겠다.

 

방문객들 말에 따르면, 최소 10시 전에는 와야 안정적으로 원하는 맛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서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1층'에서 대기하며 번호표를 나눠준다고 한다. <정문>으로 가야한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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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맛있는 밥집 추천 좀,  식객 허영만 다녀간 회국수할매집

서면 밥집 추천, 회국수할매집
서면 회국수할매집 표지사진

 

서면은 부산에서 가장 큰 번화가다. 부산 중심이기도 하고 모든 지하철이 서면을 거친다. 직장, 학원이 몰려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자연스레 거대한 상권이 만들어지고 수많은 식당이 탄생했다. 밥집, 술집, 카페... 정말 많은데 항상 '어디에' 가서 '뭘' 먹어야할지 고민이다. 너무 많아서 고민인지, 다 거기서 거기라 고민인지 애매하다.

 

회국수할매집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여기 [회국수할매집]이다. 서면문화로 5에 위치한 작은 음식점인데 이 자리에서만 50년 영업하셨다고 한다. 실제로 옛날 사진보면 위 사진처럼 로고랑 깔끔한 폰트가 아니라 우리가 아는 7-80년대 감성 간판이 있다. 조금 색다른걸 먹고 싶었는데 요식업 지옥이라는 서면에서 50년 간 장사하고 말끔한 인테리어까지 해낸 업장이면 더이상 망설일게 뭐 있나 싶었다.

 

서면 회국수할매집 내부 사진

회국수할매집 내부는 깔끔하다. 테이블 배치나 분위기를 보면 우리나라 특유의 사각테이블 식당이 아니라 홍콩 혹은 중국쪽 느낌이 많이 나는 인테리어다. 위생을 위한 깔끔한 알루미늄 테이블에 해체주의(?)적 천장까지 나름 힙하다면 힙하고 트렌디하다면 트렌디한 식당이다. 

 

회국수할매집 메뉴

회국수할매집 메뉴는 그렇게까지 특별한건 없다. 회국수집이니까 당연히 회국수 팔고, 회비빔밥을 판매하 고 있다. 그 외 국수요리, 밥요리도 판매하고 있는데 24시간 하는 국수집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메뉴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을 말하자면 사리추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고, 1인 고객을 위한 것인지 충무김밥 절반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도 딱 절반 가격이다. 나는 회국수를 먹으러 왔으니 일반 회국수 하나랑 회비빔밥을 시켰다. 바쁘게 지나간 하루라 든든하게 먹고 싶었다. 아, 충무김밥 절반도 하나 시켰다. 

 

회국수할매집 국물

식전 에피타이저로 국물이 하나 나온다. 그냥 우린 국물인데 딱히 맛이 없거나 있지도 않다. 그냥 맑고 따뜻한 국물에 살짝 간이 되어있는 정도? 회국수의 양념이 자극적이다 보니 좀 달래주기위해 싱겁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도 나름 먹을만하다. 파가 맛있어서 아작아작 씹어먹는 맛이 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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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빔밥 사진

회국수와 더불어 회가 들어간 회비빔밥을 시켰다. 면 삶는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회국수는 조금 뒤늦게 나오고 비빔밥이 먼저 나왔다. 가장 중요한 회의 양은... 사진에서 볼 수 있으듯이 많이 없다. 가격이 8천원인 거 감안하면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회 자체 품질도 너무 안좋아서 이게 회비빔밥인지 새싹비빔밥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솔직히 많이 실망스러웠다. 회비빔밥에서 '회'만 빼면 맛있었던 것 같다. 

 

회국수할매집 양념장

그 이유는 바로 이 양념장 덕분이다. 이게 말도 안되게 맛있다. 그냥 치트키. 마음같아선 집에 가져가서 쟁여놓고 맨날 밥 비벼먹고 싶은 맛이었다. 업장에서도 이 양념장이 맛있는걸 아는지 테이블 옆에 두고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배치해두었다. 처음 나올 때 양념장 양이 적게 나오는데 여기서 마음껏 퍼넣으면 된다. 적고 맛없는 회때문에 실망스러웠는데 양념장 맛이 좋아서 먹을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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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회국수

회국수집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회국수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꽤 먹음직하다. 양배추, 상추, 오이로 밸런스를 잡고 양념장과 회를 넣어 마무리했다. 회 품질은 앞선 회비빔밥과 같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7천원에 약간의 회와 국수를 먹는데 만족할 수준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회국수는 맛있었다. 소면의 익힘 정도도 적당하고 위에 올라간 고명이 양념과 밸런스를 잘 잡아줬다. 사실 양념이 다했다고 봐도 무방한데 어쨌든 맛있었다.

 

충무김밥 사진

마지막으로 나온 음식은 충무김밥 반개다. 가격이 3500원 밖에 안되는데 있을건 다 있는 구성이다. 양념어묵, 오징어 4조각, 무김치, 김밥 5개. 국수랑 함께 조합해서 먹기에 안성맞춤이다. 어묵 맛은 괜찮았고 오징어도 품질이 나쁘지 않았다. 무김치의 경우 한 조각 나와서 아쉬웠는데 같이 곁들여 먹기엔 충부한 양이었다. 국수, 비빔밥, 충무김밥까지 별로 배부르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나중에 도저히 먹기 힘들어서 남기고 나왔다.

 

솔직히 엄청난 맛집이다!라고 말하지 못한다. 회국수가 주력인 것 치고는 회의 양과 질이 별로기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면에 들른다면 추천할만한 맛집이라 할 수 있는건 작은 한끼나마 대충 거르지 않을 수 있는 가게라서 그렇다. 7천원이면 자그마한 회가 들어간 국수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거기에 3천5백원만 추가하면 밥과 오징어, 어묵, 무김치까지 꽉 차게 먹을 수 있다. 회국수할매집이 지난 50년간 서면에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도 특출나게 맛있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부담없는 배부름을 줄 수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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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삼정타워점에 책방이 생긴 이유

유니클로 삼정타워점에 책방이 생긴이유

 

부산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유니클로 삼정타워점에 들렀다. 부산 서면에 위치한 삼정타워에 매장을 열었는데 규모가 꽤 상당하다. 서면역점, 범일점 등 큰 매장과 비교했을 때도 2, 3배는 큰 것 같다. 삼정타워 빌딩 접근성이 좋아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유니클로 매장 중 하나다.

한동안 방문하지 않다가 오늘 오랜만에 매장을 쭉 둘러봤다. 언제나 그렇지만 여성복에 비해 남성복은 형편없다.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을 진행할 때를 제외하곤 남자 옷 쇼핑을 즐겁게 한 기억이 없다. 같이 간 여자친구의 옷을 보며 매장을 둘러보는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공간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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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삼정타워점 책방 사진

일단, 첫인상은 굉장히 신선했다. 스파 브랜드 매장은 넓고 쾌적하며 밝기만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옷 파는 가게니까! 그런데 이제는 소비자 트렌드가 바꼈다. 그저 옷을 사기보다는 "내가 왜 이 브랜드의 옷을 사야하지?"가 더 중요해진 세상이다. 최근 기업들이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ment)에 집중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유니클로는 예전부터 '지속가능성', '라이프웨어', '환경' 등을 모토로 많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매장에 헌옷 수거함을 만든다던가, 친환경 제조 방식의 청바지를 계속 안내한다던가. 그런 익숙한 모습과 전혀 다른, 신선한 이번 프로젝트를 보니 가슴이 두근거려 얼른 여기저기 뒤져봤다.

 

유니클로 삼정타워점 Bookshelf

프로모션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읽어봤다. [ Uniqlo LifeWear - BOOKSHELF ] 유니클로가 추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한다."는 라이프 웨어에 "부산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를 얹었다.

Social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이기는하나, 유니클로같은 스파 기업이 현지 소비자와 함께 가치를 창출하려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였다. 이번 프로모션을 위해 유니클로는 부산에 위치한 3개 단체/파트너와 협업을 진행했다. 부산 토박이라면 알 수도 있는, 꽤나 알려진 파트너들이었다.

 

Music &amp; ART &amp; BOOKS


먼저, 스테레오 북스는 동래구 온천천에 위치한 도서/음반/맥주/와인/굿즈 등을 판매하는 편집샵이다. (편집샵이 적절한 명칭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부산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장소다. 책을 사지는 않고 종종 재미삼아 놀러가고는 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게 형성되어 있어 맥주 한 잔하며 가볍게 책 읽을 수 있도록 인테리어 되어있었다.

이번 협업에서는 Life & Music 을 주제로 음악과 관련된 책을 큐레이션 해두었다. 음악에 대해 아는게 없어 잘모르는 책들이지만 음악에서 삶의 기쁨을 찾는 이들에게는 매력적인 도서들이 보였다.

독립서점 다대포예술기지도 참여했다. Life & Art에서 마찬가지로 관련된 도서를 큐레이션했다. 잘 몰랐는데 큐레이션 한 책을 보니 방문하고 싶어졌다. Art Work 도서로 구성된 매대에는 부산 시민이 오랜시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구성했다고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안내했다. 마감시간이 얼마남지않아 읽어보지는 못하고 돌아왔는데 시간 나면 다시 한 번 가서 책을 살펴봐야겠다. 그 외 샵메이커스, 위이티도 함께 참여해 본인들만의 큐레이션을 보여줬다.

 

유니클로 삼정타워 위이티


뒤늦게 알았는데 이 팝업은 7월에 시작되어 8월 말에 끝날 예정이라고 한다. 시작된지 꽤 됐는데 나만 몰랐던건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인지 의아하다. 글로벌 기업이 지역 독립서점과 협업하는 일은 쉽지않다. 기업 의도에 맞는 큐레이션을 해줄 독립 서점을 찾는 것부터가 일이다. 각 지역에 위치한 독립서점/편집샵은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이해관계 합의에도 꽤 비용이 든다.

이런 현실을 바탕으로 봤을 때, 유니클로 삼정타워점이 보여준 지역 단체/서점 협업은 유니클로라는 글로벌 기업이 부산을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부산의 색채가 강한 독립서점을 선정해 그들을 부산 시민 다중에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은 제나름 자긍심과 지역 유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기획한 유니클로에 대한 긍정 여론이 하나, 둘 나타나지 않을까 감히 예상한다.

이번 유니클로의 기존 공간을 활용한 가치 창출은 근래 부산에서 본 마케팅 중 가장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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