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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라서 좋아..."니치 브랜드" 대세

아는 사람만 아는 '니치 브랜드' 대세

니치 브랜드는 새로운 '럭셔리'

Fashion Instight 기사에 따르면 '2022 아시아 라이프스타일 소비자 프로필'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니치 브랜드"를 새로운 럭셔리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치 브랜드하면 '니치 향수' 정도는 아는데 정확한 뜻은 커녕 '니치 향수', '니치 브랜드'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전혀 모른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89%, 한국 소비자 82%가 니치 브랜드가 럭셔리라는데 동의했다고 한다. "나도 한국 소비자일텐데 나는 나머지 18%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니치 브랜드'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탐구하고자 했다.

니치 브래드 뜻

니치 브랜드의 정확한 뜻

먼저, '니치(Niche)'의 뜻은 틈새다. 적재적소, 틈새, 가구를 놓기위한 홈 정도로 정의할 수 있었다. 이 뜻으론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해 열심히 구글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Quora(쿼라)에서 적절한 대답을 찾을 수 있었다.

Quora - Abhishek Mondal
Quora - Abishek Mondal

틈새 브랜드는 제품 범주(카테고리)에서 전체 시장과 다른 수요를 가진 소규모 고객 그룹을 대상으로 합니다. 틈새 브랜드는 큰 브랜드 보다 더 작은 시장 점유율을 가집니다. 큰 브랜드에 비해 고객 충성도가 높습니다. 작은 브랜드가 이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큰 브랜드도 채택할 수 있습니다.

SocialEpoch 에서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Abhishek Mondal의 대답을 인용하자면, 니치 브랜드는 틈새 시장을 노려 적은 고객에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브랜드 전략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 왜 뜨는걸까?

사실 니치 브랜드는 20세기 이전부터, 더 먼 과거에도 존재했다. 패션을 예로 들어보자. 예쁜 옷, 고급스러운 옷은 본디 소수 귀족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산업혁명이 지나고 현대에 들어서며 누구나 자신에 맞는 취향의 패션을 소비할 수 있었고 고가의 브랜드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패션 그 자체를 이끄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 소수가 이끄는 트렌드에 모든 사람들이 똑같은 브랜드, 트렌드를 소비한다. 여기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은 자연스레 자신만의 취향을 충족시켜줄 브랜드를 찾았고 그 브랜드에는 결코 돈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곧 '니치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다.

니치 브랜드 - 전 에르메스 CEO 패트릭 토마

니치 브랜드는 새로운 럭셔리다.

전 에르메스 CEO 패트릭 토마스는 "브랜드가 호감이 갈수록 더 많이 팔리지만, 더 많이 팔릴수록 덜 갖고 싶어진다."고 말한 바 있다. 그 예로, 샤넬백이 있다. 천정부지로 솟았던 샤넬 클래식백. 리셀 가격까지 붙어 프리미엄 중에 프리미엄으로 여겨져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새벽에 나와 오픈런까지 하며 구매한 이 가방. 이제는 원가보다 리셀 가격이 떨어져 트렌드를 중시하는 이들이 기피하는 제품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사람들은 '아무나 살 수 없는' 제품 이라는 사실이 제품 그 자체보다 더 끌렸다는 것이 증명됐다. 하지만 앞선 정의에서도 말했듯 니치에 도전하는 스몰 브랜드가 에르메스, 샤넬의 아우라에 도전할 수는 없다. 그래서 스몰 브랜드는 럭셔리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는데 그것이 바로 "아는 사람만 아는"이라는 전략이다.

니치 향수 브랜드 -  르 라보

대표적인 니치 브랜드 - 니치 향수 '르 라보'

니치 향수 브랜드의 대표 '르 라보(Le Labo)'. 르 라보는 향을 직접 선택해 만들 수 있는 르 라보 실험실을 통해 소비자 취향 맞춤 향수를 제조한다. 오직 나를 위해 탄생한 향은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확고한 내 취향을 담은 향수를 만들어낸다. 이 판매 방식은 향수 그 자체가 아니라 내가 향을 만드는 조향 과정에 집중한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특별한 브랜드에서 지금은 명품 향수 브랜드 그 이상을 넘보는 럭셔리 니치 브랜드가 되었다.

니치 브랜드 - 가스프

'희소성'이 가치를 높인다.

국내에선 보기 힘든 짐웨어 'GASP(이하 가스프)'. 수많은 기능성 운동복 중에 보디빌딩, 짐웨어 프리미엄 의류 틈새를 노린 가스프다. 마케팅 없이도 국내 보디빌더 및 헬스 운동인 사이에 소문이 퍼져 짐웨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누구나 아는 브랜드가 아니고 누구나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아니기에 헬스라는 틈새 시장에서 '니치 브랜드'로써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니치 브랜드 - 김씨네 과일가게

스몰 브랜드는 프리미엄 보다 '희소성'이 중요

많은 투자를 유치하기 힘든 스몰 브랜드는 현실적으로 '프리미엄'을 강조하기 힘들다. 그래서 '희소성' 강조를 통해 고객의 본능적 욕구를 끌어내야한다. 대표적인 예로 [김씨네 과일가게]가 있다. 평범한 다마스, 평범한 과일...인 줄 알았던 것이 사실 과일 티셔츠들이었다. 하루 한정된 수량으로 판매되는 한정판 티셔츠는 MZ세대 고객의 '희소성' 욕구를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비싸고 질좋은 프리미엄 티셔츠 보다 '희소한' 티셔츠라는게 더 중요하다.

대량생산-대량소비에 질려버린 세대.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나만을 위한', '나만 아는', '희소한' 니치 브랜드를 소비하려는 움직임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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