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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라고 하니까 다 사던데? - 그린워싱(greenwashing) 사례

친환경이라고 하니까 다 사던데? - 그린워싱 이야기

 오늘은 조금 머리 아픈 트렌드를 가져왔어요. 바로 기업들의 '그린워싱' 이야기입니다. 요즘에는 예쁘고 가성비 좋은 제품만큼이나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졌는가'를 따지는게 소비자 트렌드죠. 이 트렌드를 따르기 위해 기업들은 앞다퉈 '친환경'을 내세운 제품들을 출시하기 시작했어요.

 

 대표적인 스파브랜드 h&m 그룹의 COS는 매시즌 재활용 물질을 이용한 옷과 악세서리를 출시하고 있어요. 포장도 재활용 종이만 활용하기로 유명하죠. 이런 친환경적인 기업의 행동을 '그린 마케팅'이라 불러요. 스마트 영수증, 매장 내 다회용 컵 사용 등이 모두 여기에 포함되죠. 

 

 친환경 제품 생산 -> 친환경 기업 이미지 생성 -> 매출 증대

 이 매커니즘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그린 마케팅'에 참여하고 있어요. 물론, 파타고니아처럼 매출 증대 목적이 아닌 브랜드 신념을 위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집중하는 기업도 더러 있고요.

 

출처 : SBS

친환경 -> 돈...?

 환경오염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ESG(Environmenet Social Governance) 실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중 소비자가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Environmnet, 환경이죠. 이렇게만 보면 사실 너무 이상적입니다. 환경이 오염되고 있으니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주목받게 되고, 소비자들은 이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며 친환경 기업을 응원하는 매커니즘이죠.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진정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들도 많지만 당장의 돈벌이를 위해 친환경을 이용하는 악덕 기업들이 있었죠. 몇몇 기업들이 겉으로는 친환경 제품이라 해놓고 사실은 기존 제품과 전혀 다를 것 없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겉 포장지만 바꿔 친환경인 '척'만 하는 마케팅, 이를 '그린워싱'이라고 부릅니다.

 


그린워싱 사례

아디다스 스탠스미스 그린워싱

아디다스 스탠스미스 그린워싱 사례

 첫번째 사례는 놀랍게도, 아주 아주 유명한 '아디다스'입니다. 아디다스 신발 베스트 셀러 중 하나인 '스탠 스미스' 스니커즈 관련 그린워싱인데요. 2021년, 아디다스는 스탠스미스를 소개하며 50%이상 재활용 소재가 사용되었다는 광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점이 어떻게 어떤 물질이 재활용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죠. 애초에 50%이상 재활용 물질이 사용된 것이 맞는 지도 확인이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2021년 9월 프랑스 광고 윤리 위원회로부터 제재당해 '친환경 스탠스미스'는 간판을 내려야했죠.

 

출처 : impact on

최소한의 노력도 없는 이니스프리

 과거 이니스프리 그린워싱 사건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종이포장재로 단단히 감싸진 화장품으로 보였습니다. 케이스 겉에는 무려 "I'M PAPER BOTTLE" 이라는 글자도 대문장만하게 쓰여있죠. 그런데 한 소비자가 이 종이를 뜯어보니 안에서 플라스틱이 나왔습니다. 플라스틱에 종이까지, 오히려 이중으로 환경오염을 시킨셈이고 완벽한 소비자 기만이었던 사건이죠. 한겨레에서 해당 사진 진위여부를 물어본 결과 이니스프리 측은 "종이와 플라스틱을 분리해서 버리라는 안내가 없었다. 혼동을 드려 죄송하다." 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그린워싱

하루에 뜨는 비행기 횟수만 168회인데... 탄소중립 월드컵?

 월드컵 조직위원회와 카타르는 이번 2022카타르 월드컵이 역사상 최초의 '탄소중립 월드컵'이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어요. 조직위의 주장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역대 월드컵 중 경기장들이 가장 가깝게 모여있고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상쇄한다면 탄소 중립이 가능하다." 입니다. 대충 들어도 딱히 그럴싸 해보이는 주장은 아닌 것 같죠.

 

그래서 국제환경단체 탄소시장감시(CMW)는 카타르 조직위의 탄소중립 주장을 전면 반박하는 보고서를 제출했어요. 일단, 7개 구장의 탄소 배출량 산정 방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전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8배 많은 140만 톤을 배출하는데, 이는 18만 가구가 연간 배출하는 탄소와 동일하다고 합니다. 

 

또한, 경기장이 집약적이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주장도 반박했어요! 경기장 거리가 가까울지 몰라도 선수들이 머무는 숙소는 경기장과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고, 일일 168회 비행편이 제공된다고 하네요. 과연 누구 말이 맞을지... 일단 월드컵이 시작돼야 확인 가능할 것 같기는 합니다!

 


더 심각해질 그린워싱

앞으로 더 심각해질 그린워싱

 친환경 마케팅이 대세를 이룬 이상 '그린워싱'도 더 많이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보다 더 교묘하게 우리 소비자들을 기만할 지도 몰라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더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제품을 선택해야죠. 최대한 그린워싱 기업들에 속지 않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친환경 제품이라는 겉포장지만 보지 말고 자세히 표시된 성분과 공인된 인증 마크를 꼭 확인하고 제품을 소비하는 자세가 중요해진 시기입니다. 

 

 

오늘은 '그린워싱'이 무엇인지 알아봤고, 친환경을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한 그린워싱 사례를 이야기 해봤어요!

 

다음에는 조금 더 흥미롭고 밝은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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