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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무신사 오프라인 스토어: 밖으로 나온 패션앱, 오프라인 매장을 만드는 이유

오프라인 스토어 : 밖으로 나온 패션앱,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 오프라인 매장을 만드는 이유

 다들 무신사에서 옷 많이 사시죠? 저도 무신사 온라이스토어에서 간편하게 비교하고, 결제해서 구매 많이 합니다. 집에서 쉽게 다양한 옷들을 비교하고 각종 혜택, 무료 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게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의 장점이죠. 실제로 이 방법으로 무신사는 국내 온라인 패션 유통 업체 중 가장 많은 매출 약 4024억과 가장 많은 회원 700만 명을 보유한 초거대 플랫폼입니다. 

 

 이미 너무나도 완벽한 무신사. 그런데 요즘 점점 오프라인 매장을 내놓으며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온라인에서 독보적인 1등을 차지하고 있는 무신사가 왜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서울 핫플레이스에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고 있는지 알아보고 발란, W컨셉 등 다른 패션 플랫폼도 오프라인 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해보겠습니다.

 

무신사 스토어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

 홍대입구역 머큐어 앰버서더 호텔 1층에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 있는 거 다들 아시죠? 저도 서울 갔을 때 방문했는데 베이직과 세련됨이 어우러진 매장이었습니다. 좋았던 점은, 무신사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다른 브랜드의 옷은 편집샵에서 직접 입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지만 스탠다드 라인은 그렇지 못해 구매하기 어려웠는데 이 고민을 해결해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쭉 둘러보니 드는 의문점이, 무신사 스탠다드 의류 종류가 매우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매장 규모에 비해 입점된 상품 수는 굉장히 적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유니클로처럼 무신사를 방문하는 고객이 많을 테니 최대한 많은 상품을 가져다 놓았을 것이라는 제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죠. 그도 그럴것이 얼마 전에 개점한 무신사 강남점은 3일 만에 방문객 8000 명, 누적 매출 1억 9000만 원을 달성했습니다. (3일 만에 거의 2억... 놀랍네요.)

 

그래서! 제가 오늘 말씀드릴 정보는요.

1.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 입점된 상품 종류가 적은 이유랑

2. 무신사, 발란 등 온라인 플랫폼이 밖으로 나온 이유

를 알려드릴거에요!

 

무신사 스탠다다드 슬랙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 입점된 상품 종류가 적은 이유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및 무신사테라스를 방문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규모에 비해 입점된 상품 수는 굉장히 적습니다. 베이직한 상품 외에 다양한 제품을 보러 가신 분들은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죠. 찾아보니, 지난 2020년 1월 매일경제 기사에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무신사 테라스를 기준으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제품보다는 브랜드 스토리에 집중"해달라는 의미에서 상품의 나열보다 공간에 보다 집중했다고 합니다. 테라스 샵도 전체 공간의 1/4 만 차지하고, 나머지 공간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 키친', '공연장' 등 소비자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옷가게가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로써 확고히 하고싶었던 의도가 투영된 것 같습니다. 

 

스파 브랜드 매출

사실, 기사처럼 무신사 브랜딩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오프라인에 매장을 내놓지 않아도 됩니다.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SPA브랜드 유니클로는 반일운동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여 폐점한 매장도 많고 매출도 급락했습니다. 스파오, 탑텐은 유니클로 매출을 흡수하여 소폭 매출이 증가하긴 했으나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무신사 매출 2021

 무신사는 대부분은 온라인 스토어 매출로만 약 4667억원을 달성했고 2018년부터 매해 성장 중입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 19%, 매출액 41% 상승으로 엄청난 성과를 보였죠. 단순히 매출만 본다면 타 SPA브랜드는 물론이고 2/3순위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도 오프라인 매장은 '굳이' 라는 생각밖에 들지않습니다. 

 

무신사 테라스

상품의 종류보다 중요한 건 '무신사' 그 자체

 결국 앞에서 말했듯, 무신사라는 브랜드 그 자체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제품의 종류보다 '공간'에 더 집중한 것 같습니다. 펜데믹을 넘어 엔데믹으로 다가온 지금. 소비자는 온라인에만 머무는데 지쳤습니다. 조금 더 활동적이고 '경험'할 수 있는 가치 소비에 집중한 것이죠. 

 

과거 옷 판매에만 집중하던 오프라인 스토어로는 이 가치를 전달할 수 없다고 무신사는 판단한 것 아닌가 예상됩니다. 무신사는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을 채택한 것이고, 소비자는 유통 플랫폼인 줄 알았던 무신사를 플랫폼 그 이상의 브랜드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무신사 스탠다드 자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매출 증가까지 이뤄지는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발란 커넥티드 스토어 - 노컷 뉴스
W컨셉 오프라인 스토어 -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무신사, 발란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나온 이유

 앞서 말씀드렸던 '브랜딩'과 연관이 깊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은 실물로 존재하는 오프라인 매장보다 상대적으로 고객 신뢰가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온라인에서 고가의 물건을 고민할 때는 조금 더 비싸도 오프란에서 물건을 구매하시는 분들이 꽤 많죠. 저도 아직 디자이너/명품 브랜드 구매 시 온라인 플랫폼은 꺼리는 편입니다. 

 

발란

 그럼에도 최근 무신사는 '부티크'를 통해 명품 사업을 시작했고, 발란은 이전부터 명품 온라인 편집샵으로 매니아를 쌓아왔죠. 여기서 발란을 조금 더 둘러보겠습니다. 발란은 머스트잇처럼 셀러들이 발란 플랫폼에 상품을 올려 가격 경쟁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명품/디자이너 제품을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고가 상품이 오가는 플랫폼인 만큼 '신뢰'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발란도 이것을 일찍 인지했는지 광고 모델로 배우 김혜수를 선정했습니다. 김혜수 씨가 주는 이미지에서 우아함 + 신뢰를 원했던 것이죠. 덕분에 발란에 대한 인지도는 물론이고 어느정도 신뢰를 쌓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온라인 명품 플랫폼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어쨌든 "명품은 직접 보고 사야해!"라고 말하며 백화점 매장에서 지갑을 여는 주요 고객은 공략하지 못하는 것이죠. 그래서 지난 달 29일 열었던 [발란 커넥티드 스토어]는 발란이라는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발란 커넥티드 스토어  IFC몰 - 조선비즈

 세련된 매장은 당연한 것이고 백화점 명품 매장과 차별화 할 수 있는 특별함이 필요했죠. 여기에 발란은 'IT'를 이용합니다. 발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만 매장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명품 매장에서 불가능했던 실시간 발란 온라인 가격비교, 찜 목록 데이터 축적, QR코드만으로 재고 확인 등 백화점 명품관에서 할 수 없었던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 마음껏 옷을 입어보고  가방을 들어보는 것은 얘기할 것도 없었죠.

 

 또한, 미러 피팅룸으로 피팅에 알맞은 환경 변화 및 장바구니를 화면에 띄워 소비자가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발란이라는 브랜드에 호감/신뢰를 갖도록 노력했고, IT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 데이터를 얻어 수월한 구매 독려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낮은 가격, 빠른 배송으로 온라인+오프라인의 장점을 합친 스토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 경험

결론은 브랜드를 위한 '소비자 경험' 커뮤니케이션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에 옷은 없고 여가 공간이 많은 이유, 무신사/발란 등 온라인 플랫폼이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이유는 모두 브랜드 '소비자 경험' 커뮤니케이션에 있습니다. 코로나가 풍토병이 되어 '엔데믹'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온라인 활동에 지쳐버린 소비자의 시선을 자신의 브랜드에 잡아두어야 합니다.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의미없는 행위가 아니라 브랜드가 전하는 이야기, 상품의 의미, 커뮤니티를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켜야 합니다. 그렇기에 무신사는 온라인에서 충분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을 열망하고 소비자 커뮤니티 형성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명품 플랫폼 발란은 조금 다른 방법으로, 소비자 신뢰를 쌓고자 IT 기술과 온라인+오프라인의 장점만 모은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어 소비자가 브랜드를 더 쉽고 재밌게 소비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 무신사 매장 혹은 발란 커넥티드 스토어, W컨셉 스토어가 있다면 '경험'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매장을 둘러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처음 봤을 땐 알지못했던 각 브랜드의 디테일과 의도를 살펴볼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요! 감사합니다.

 

무신사 오프라인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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